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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요추 추간판 탈출증
흔히 '디스크'라고 알고 계시는 병으로, 퇴행성 변화나 외상 등에 의해서 디스크 안에 있는 수핵이 외부 층에 있는 섬유륜의 틈을 통해 빠져나가 신경을 압박하고, 그 주위에 염증 반응이 일어나서 신경을 자극하여 요통 및 하지로 방사통을 일으키는 병을 말합니다.

(1) 증상 및 징후
주 증상은 요통 및 방사통으로 천장관절이나 둔부, 서혜부, 대퇴부로 방사되는 관련통과 이환된 신경근을 따라 방사되는 대퇴신경통 및 좌골신경통이 있으며 심한 경우 하지의 근력 약화와 감각이상을 보일 수도 있습니다.
(2) 진단
문진과 이학적 검사로 진단 가능합니다. 대표적인 이학적 검사로는 하지 직거상 검사가 있습니다. 이는 똑바로 누운 자세에서 무릎을 편 상태로 다리를 들어 올려보는 검사로, 추간판 탈출증 환자는 다리가 땅기고 아파서 다리를 많이 들어올릴 수 없습니다. 그 외에 근력 약화와 감각 이상, 그리고 반사작용의 이상 등을 들 수 있습니다. 확진과 정도를 알기위해 방사선 검사를 시행합니다. 단순 방사선 사진상에서도 추간판 탈출증의 간접적인 소견이 관찰될 수는 있으나, 이것만으로 확진할 수는 없습니다. MRI와 CT는 신경이 압박되는 것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영상검사입니다. 그 외에 척추관 조영술(myelogram)이나 근전도(EMG)가 필요한 경우도 있습니다. 특징적 증상과 하지 직거상 검사 양성, 그리고 MRI 등에서 수핵탈출이 확인되면 진단을 내립니다.
(3) 치료
대부분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치료의 방법에 상관없이 저절로 호전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통증이 너무 심해 조절이 힘든 경우나, 일정기간 보존적 치료에도 반응하지 않는 경우, 그리고 근력약화와 방광기능에 장애가 심한 경우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안정, 약물, 골반견인, 물리치료, 보조기의 착용, 복근강화 운동, 그리고 경막외 주사요법과 신경근 차단술이 있습니다. 수술적 치료로 가장 대표적인 수술 방법은 추간판 절제술입니다. 이것은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하는 것으로서, 추간판 탈출증의 표준 수술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수술은 일반적으로 전신마취 하에서 시행됩니다. 디스크 위치에 있는 피부를 약간(2-4 cm) 절개하고, 눌려있는 신경이 잘 보이도록 뼈를 약간(0.5~1 cc 정도) 떼어냅니다. 그리고 탈출된 디스크 조각들을 제거하여, 신경이 눌리지 않게 합니다. 수술 시간은 대개 30-60분 정도 걸리고, 수술 후 1-3일에 퇴원할 수 있습니다. 최근에 추간판 절제술에는 내시경, 현미경, 레이져 등을 사용하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탈출된 디스크를 직접 제거해주는 대신 간접적으로 감압해주는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주사약으로 디스크를 녹이는 방법, 디스크를 특수 기구를 이용하여 잘게 썰어서 흡인해 내는 방법, 내시경으로 제거하는 방법, 레이져나 열로 디스크를 녹이는 방법 등과 이들을 혼합하는 방법 등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방법들은 효과를 볼 수 있는 경우(적용 대상)가 제한되어 있어서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이러한 방법들에 대해서는 최소침습척추수술에서 자세히 소개하겠습니다.
* 수술결과 및 관리
성공률은 90% 이상으로 대부분 좋아지며, 단지 오랫동안 신경이 눌려있던 경우는 디스크를 제거해 주어도 정상으로 돌아오는데 시간이 필요합니다. 5% 정도에서 디스크가 재발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부분 수일내 퇴원하며 수술 후 4주간은 과도한 운동이나 작업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추5번-천추1번간 수핵이 중앙으로 탈출하여 신경을 누르고 있는 MRI사진
2) 척추관 협착증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퇴행성 변화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좁아져서 보행장애 등을 일으키는 병을 말합니다.

(1) 증상 및 징후
대부분의 환자에서 만성적 요통이 있다가 서서히 하지 통증이 발생하여 악화와 회복을 반복합니다. 많은 환자들이 보행시에 다리가 아프고 이상한 감각을 느껴 보행을 중지하고 쭈그리고 앉거나 누우면 곧 없어지는 증상을 호소하며 심하면 마비에 의하여 근력약화를 느낍니다. 추간판 탈출증에서는 대부분에서 하지 직거상 검사 양성이지만 척추관 협착증에서는 모호하고 음성인 경우가 많으며 이학적 검사상 특징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2) 진단
이학적 검사가 다양하므로 문진이 중요합니다. 방사선학 검사로 단순 방사선 사진, 신경조영술, MRI 등을 이용하며 특히 MRI가 진단과 원인파악에 중요합니다. 다리가 저리고 아파서 걷는데 지장이 있는 증상, 방사선 검사 또는 정밀검사에서 척추관이 좁아져 있는 소견, 다리로 가는 혈관에 이상이 없을 때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을 내립니다.
(3) 치료
선천성 협착증은 젊은 연령에서 마비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적극적 대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인 퇴행성 협착증은 만성적 질환으로 신경마비가 드물고 기능적 소실이 서서히 오기 때문에, 비록 심한 협착이 있어도 일차적으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보존적 요법으로는 안정, 약물요법, 보조구, 운동요법, 그리고 경막외 스테로이드 주사 및 신경근 차단술 등이 있습니다. 보존적 요법에도 불구하고 악화되어 참을 수 없는 통증을 호소하거나 회복되지 않아 심한 일상생활 및 보행장애가 있는 경우에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척추관 협착증 수술의 목표는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 줌으로써 좁아진 척추관 내에서 오랫동안 압박된 신경을 풀어 주는 것입니다. 이를 신경 감압술 이라고 합니다. 신경 감압술은 척추관 협착증 수술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이것만으로 충분한 환자도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신경이 넓은 범위에 걸쳐서 심하게 압박되는 환자는 신경 감압술을 할 때 뼈나 관절을 많이 제거해야 하기 때문에 척추가 불안정하게 됩니다. 불안정하게 된 척추를 그냥 두면 여러 가지 문제를 일으키기 때문에 안정된 척추로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불안정한 마디에 척추 유합술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척추관 협착증의 수술은 신경 감압술 또는 신경 감압술과 척추 유합술로 요약 될 수 있습니다. 척추 유합술은 금속 기기를 이용한 금속 내고정술과 골 이식술을 통하여 이루어집니다.


같은 환자에서 요추3-4번간 디스크 위치에서 정상 소견과,
요추4-5번간 디스크 위치에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누르고 있는 MRI사진
3)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
선천적 혹은 후천적 원인에 의해 협부에 결손이 발생한 경우 척추분리증이라 하며, 상부의 추체가 아래 추체에 대하여 전방으로 전위된 상태를 전방 전위증이라 합니다.

(1) 증상 및 징후
척추분리증의 경우 심하지 않은 경우에서 단순 허리통증으로 찍은 방사선 사진상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가 많고, 척추분리증의 경우도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대부분이며 전위증의 유형별로 다양합니다. 척추분리증의 원인별 종류중 선천형과 협부형은 주로 격렬한 운동을 많이 하는 소아 후반기나 사춘기에 발생하며, 이시기에 통증을 호소하는 경우는 9% 정도로 적은 편입니다. 성인의 경우 20세 근처에서 시작된 증상이 지속되는 것이며, 30세 이후에 시작된 요통은 퇴행성 추간판 질환 등에 의해서 생기는 경우가 많으며 하지 방사통이 동반됩니다. 퇴행성 척추전방전위증은 대개 40세가 넘어서 발생하는데, 퇴행성 관절염에 준하는 요통을 호소하는 것이 1차적인 증상이며 진행되면서 하지 방사통 및 간헐적 파행 등의 척추관 협착증의 증상이 동반됩니다.
(2) 진단
진단은 보통 요통이나 하지 방사통을 호소하는 환자의 평가 과정에서 단순방사선 촬영으로 내리게 됩니다.
(3) 치료
척추분리증과 척추전방전위증의 치료는 대부분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증상이 호전됩니다. 요통이 주증상인 경우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시키고, 보조기(코르셋) 등으로 척추의 안정을 얻으며, 좋은 자세로 활동을 용이하게 하며,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제, 후관절 약물 주입, 경막외 약물 주입 등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 있습니다. 일상 생활을 하기 힘든 정도의 통증이 있거나, 신경증상이 진행되면 수술의 적응이 되며, 수술의 목적은 요통의 호전과 하지 방사통을 제거하며 척추의 안정성을 유지하는 것입니다. 수술 방법은 전위된 추체를 바른 위치로 혹은 그 상태로 척추 유합술을 실시합니다.